
전기 회로의 시작은 전원이며, 이를 안전하게 공급하고 차단하는 것이 설계의 핵심입니다.
① 전원 소스 (Power Source)
- AC (교류): 발전기나 육상 전원에서 공급받습니다. 선박이나 공장에서는 주로 3상(3-Phase, 440V/380V)을 동력용(모터, 펌프)으로 사용하고, 단상(1-Phase, 220V)을 조명이나 콘센트용으로 변압하여 사용합니다.
- DC (직류): 제어 회로(Control Circuit)의 핵심 전원입니다. 주로 DC 24V가 표준이며, 배터리나 SMPS(AC to DC 컨버터)를 통해 공급됩니다. 노이즈에 강하고 감전 위험이 적어 제어용으로 적합합니다.
② MCCB (Molded Case Circuit Breaker – 배선용 차단기)
- 역할: 메인 전원을 차단하거나 연결하는 ‘대문’ 역할을 합니다.
- 특징: 정격 전류가 크고(15A~2500A 이상), 단락(Short) 및 과부하 사고 시 전원을 차단하여 전체 시스템을 보호합니다. 주로 배전반(Panel)의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③ MCB (Miniature Circuit Breaker – 소형 차단기)
- 역할: MCCB 하단에서 제어 회로(DC 24V 등)나 소형 부하를 개별적으로 보호합니다.
- 특징: 크기가 작고 DIN 레일에 쉽게 장착 가능합니다. 가정용 두꺼비집에 있는 것과 유사하며, 유지보수를 위해 회로를 개별 분리할 때 사용합니다.
④ MC (Magnetic Contactor – 전자 접촉기) + OCR (Overcurrent Relay – 과전류 계전기)
이 두 장비는 주로 모터 구동을 위해 MCCB 후단에 세트로 설치됩니다.
- MC (전자 접촉기): 전기 신호(코일 전원)로 거대한 동력 스위치를 ‘철컥’ 하고 붙여 모터를 돌립니다. (스위치 역할)
- OCR (EOCR/THR): MC 아래에 달려 모터로 가는 전류를 감시합니다. 모터가 과열되거나 과부하가 걸리면 이를 감지하여 MC의 조작 전원을 끊어 모터를 정지시킵니다. (보호 역할)
2. MCB vs. Fuse 비교
MCB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퓨즈(Fuse)입니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 구분 | Fuse (퓨즈) | MCB (소형 차단기) |
| 방식 | 과전류 시 내부 금속이 녹아 끊어짐 (일회용) | 바이메탈/전자석 원리로 스위치 떨어짐 (재사용) |
| 장점 | 1. 차단 속도가 매우 빠름 (민감한 전자장비 보호 유리) 2. 차단 용량(Ka)이 큼 (큰 사고 전류도 잘 막음) 3. 가격이 저렴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함 | 1. 재사용 가능 (트립 후 올리면 복구) 2. ON/OFF 스위치로도 사용 가능 3. 결상(한 선만 끊어짐) 우려가 적음 |
| 단점 | 1. 한 번 끊어지면 교체해야 함 (예비품 필요) 2. 교체 시까지 장비 가동 불가 | 1. 퓨즈보다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림 2. 가격이 퓨즈보다 비쌈 |
3. 접점의 이해 (Contact Logic)
회로 설계의 알파벳과 같은 접점입니다. 특히 선박과 육상의 개념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점의 종류
- A접점 (Normally Open – NO): 평소에는 열려 있다가(Open), 조작하면 닫혀서 전기가 통하는 접점. (동작 신호)
- B접점 (Normally Closed – NC):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Closed), 조작하면 열려서 전기가 끊기는 접점. (정지/차단 신호)
- C접점 (Changeover): 하나의 공통 단자(Common)를 기준으로 A와 B가 동시에 존재하는 형태.

스위치 구성 (SPST vs. SPDT)
- SPST (Single Pole Single Throw): 입력 1개, 출력 1개. (단순한 ON/OFF 스위치, A접점 혹은 B접점 하나만 있음)
- SPDT (Single Pole Double Throw): 입력 1개, 출력 2개. (C접점 형태, 스위치를 누르면 하나는 켜지고 하나는 꺼짐)
※ 중요: 선박(Marine) vs. 육상의 알람 접점 차이 (Fail-Safe)
사용자가 언급한 “동작은 A접점, 알람은 B접점”은 선박 및 중요 플랜트의 Fail-Safe(안전 최우선) 설계 철학 때문입니다.
- 동작 (Run/Start) → A접점 사용:
- 내가 버튼을 눌렀을 때만(의도했을 때만) 기계가 돌아야 하므로 A접점을 씁니다.
- 알람 (Alarm/Fault) → B접점 사용 (선박 표준):
- 논리: 평소(정상 상태)에는 접점이 붙어 있어 신호가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거나 심지어 전선이 끊어졌을(Wire Break) 때도 신호가 끊기며 알람이 울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 육상(일반): 간혹 A접점을 알람으로 쓰기도 합니다. (고장 날 때만 접점이 붙음). 이 경우, 센서 선이 단선되면 고장이 나도 알람이 울리지 않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선박은 B접점 감시를 선호합니다.
4. 자기 유지 회로 (Self-Holding Circuit)
릴레이(Relay)와 접점을 활용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회로입니다. 버튼을 ‘잠깐’ 눌렀다 떼어도 기계가 계속 돌아가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논리 설명
- Start 버튼(A접점)을 누르면 전기가 흘러 릴레이 코일이 자석이 됩니다.
- 이때 릴레이 속에 있는 A접점(보조 접점)이 같이 붙습니다.
- 사람이 Start 버튼에서 손을 떼어도, 전기는 병렬로 연결된 릴레이 A접점을 타고 계속 코일로 공급됩니다. (스스로 길을 유지함 = 자기유지)
- Stop 버튼(B접점)을 누르면 회로가 끊어지며 릴레이가 소자(Off) 되고, 자기유지도 풀립니다.
회로 다이어그램 (Ladder Diagram)

- 정지(Stop): 평소에 붙어 있음(B접점). 누르면 회로 절단.
- 기동(Start): 평소에 떨어져 있음(A접점). 누르면 전원 공급.
- 릴레이(MC): 전기가 들어오면 동작.
- 자기유지(MC-a): 기동 버튼과 병렬로 연결. MC가 동작하면 이 접점이 붙어서, 기동 버튼을 떼도 우회로를 통해 전기를 계속 공급.
요약
- 전원: 3상 AC(동력), 1상 AC(조명), DC 24V(제어).
- 보호: MCCB(메인) > MCB/Fuse(분기) > MC+OCR(모터).
- 접점: 동작은 A접점, 알람은 B접점(Fail-Safe, 선선 단선 감지용).
- 자기유지: 한번 신호를 주면 정지 신호가 올 때까지 스스로 상태를 유지하는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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