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고통과 환희가 완벽하게 교차했던 제7회 오륙도 투나잇 갈맷길 걷기 행사 56km 풀코스 완주 후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단순히 걷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이 길은 제 한계를 시험하는 무대였고, 부산의 다채로운 숨겨진 명소들을 온몸으로 느끼는 종합 선물 세트였습니다. 총 1만 명이 참가한 이번 7회차 행사에서 56km 풀코스에 도전한 400명, 그리고 끝까지 살아남아 결승선을 밟은 100여 명의 치열하고도 감동적인 밤샘 행군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1. 56km 완주를 위한 ‘생존 배낭’ 꾸리기: 사전 필수 준비물
장거리 야간 걷기에 도전하신다면, 철저한 사전 준비가 완주를 좌우합니다. 제가 온몸으로 부딪히며 깨달은 ‘진짜 필수 준비물 리스트’부터 공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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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형 파스 & 바르는 근육 소염제: 56km를 걷다 보면 근육 통증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수시로 멈춰서 뿌리고 발라주며 놀란 근육을 달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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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염포도당 & 에너지바: 끊임없이 땀을 흘리기 때문에 염분과 당분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주머니에 넣고 틈틈이 입에 털어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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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생수 위주): 8km 구간마다 보급소가 있지만, 내 페이스에 맞춰 수시로 마실 수 있는 생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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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수건 & 여분의 양말 여러 켤레 (★가장 중요): 땀에 젖은 양말을 계속 신고 걸으면 100% 물집이 잡힙니다. 발이 젖었다 싶으면 지체 없이 보송보송한 새 양말로 갈아 신는 것이 다리를 지키는 핵심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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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 & 야간 표시등: 칠흑 같은 산길과 골목길을 걷기 위해 밝은 손전등(또는 헤드랜턴)은 필수입니다. (참고로, 야간 안전을 위해 가방에 매달 수 있는 깜빡이는 점멸 표시등은 행사장에서 기본으로 제공해 주니 가볍게 오셔도 됩니다!)

🌅 2. 다대포의 일몰과 출발 전 필수 코스: ‘무료 스포츠 테이핑’
배낭을 단단히 메고 다대포 출발선에 서니, 바다 위로 붉게 물드는 일몰과 함께 묘한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습니다. 여기서 56km 풀코스 도전자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최고의 꿀팁! 출발 전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무료 스포츠 테이핑 서비스’를 반드시 받으세요
무릎과 종아리에 단단하게 감긴 스포츠 테이프는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여정에서 제 다리를 지탱해 주는 든든한 갑옷과도 같았습니다. 이 테이핑이 없었다면 과연 완주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걷기에 엄청난 도움이 되니 내년 참가자분들은 무조건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 3. 낭만이 쏟아지는 밤: 대저 생태공원과 반딧불이 벚꽃길
힘차게 출발하여 22km 지점인 대저 생태공원에 도착하니 주최 측에서 든든한 저녁 식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배를 채우고 다시 걷기 시작한 낙동강 뚝길 벚꽃길 30리 구간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도착 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12키로 구간 도장 찍은뒤 식사하러 내려와서 줄서있는 대기라인입니다.

저녁식사 장소인 대저 생태공원 출발지 다대포로 부터 12km 지점 저녁 식사는 꿀맛이였습니다… 마시듯 한그릇을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어둠이 짙어지자 벚꽃나무 위로 형형색색의 조명이 비치고, 다채로운 레이저 도트가 투사되었습니다. 마치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가 벚꽃 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고, 한여름 밤의 크리스마스트리 같기도 했습니다. 이번 오륙도 투나잇 갈맷길 걷기 행사는 8km 구간 단위로 총 7곳의 체크포인트를 거치게 되는데, 틈틈이 제공되는 생수와 낭만적인 야경 덕분에 무거워져 가는 발걸음에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4. 행사의 절정: 동래산성의 땀방울, 그리고 막걸리와 ‘인생 오이’
평지를 지나 드디어 코스의 백미이자 가장 큰 고비인 동래산성 등반 구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산성마을까지 산길을 오르며 숨이 턱턱 막혀왔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번 행사의 진정한 ‘절정’이었습니다.
바로 주최 측에서 준비해 준 동래산성 막걸리와 두부, 볶은 김치, 그리고 싱싱한 오이! 특히 이 오이는 제 평생 맛본 오이 중에 가장 달고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땀을 흠뻑 흘린 뒤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베어 무는 청량한 오이 한 입, 그리고 고소한 두부김치에 곁들이는 막걸리 한 잔은 미슐랭 3스타가 부럽지 않은 꿀맛이었습니다. “아, 이 맛에 산을 오르고 걷는구나!”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 5. 어둠과 추위,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
산성을 넘어 부산대 뒤 온천장 쪽을 거쳐 수영강으로 향하는 길. 하지만 늦은 밤이 되자 낭만 뒤에 숨겨진 진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칠흑 같이 어두운 길목에서는 챙겨온 손전등이 없었다면 꼼짝도 못 할 뻔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괴롭힌 건 ‘추위’였습니다. 걸리적거릴까 봐 얇은 긴팔 츄리닝만 걸치고 왔는데, 새벽녘 산바람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발바닥이 아프고 무릎이 시큰거려 도로 한켠에 멈춰 서면, 땀에 젖은 옷 틈으로 파고드는 바람이 으스스한 한기를 선사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새벽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작고 가벼운 패커블 점퍼를 챙겨야겠다”**고 뼈저리게 다짐하는 밤이었습니다.


🦯 6. 흔들리는 멘탈을 잡아준 ‘등산 스틱’과 ‘가족’
화명동 구간을 지날 때쯤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을까…”, 동래산성에서는 “내년엔 절대 안 해!”라는 온갖 잡념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길을 잃고 경로를 이탈해 포기하는 분들, 택시를 잡고 귀가하는 분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버리는 분들이 속출했습니다. 400명으로 시작했던 풀코스 도전자들의 번호표가 막바지에는 100명 남짓으로 훌쩍 줄어 있었습니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영영 일어나기 싫었지만, 아들과 회사 직원들에게 호기롭게 선언했던 ‘도전’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졸며 다리를 절며 억지로 내디뎠습니다. 이때 제 두 번째 다리가 되어준 것이 바로 **’등산 스틱’**입니다. 여러분, 장거리 갈맷길 걷기를 하실 땐 무조건 등산 스틱으로 노르딕 워킹을 활용하세요! 꾸준하게 나아갈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됩니다.




🏅 7. 해운대 피니시 라인: 감동의 숭늉과 훈장이 된 메달
동백 공원을 거쳐 마침내 해운대 해수욕장 결승선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피날레를 장식하며 결승선을 통과할 때, 밤을 새워가며 기다려주신 행사 관계자분들의 열렬한 환영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56km를 이겨낸 제 자신이 너무나 대견했습니다.
도착지에서 건네준 따뜻한 숭늉과 오뎅 국물 한 컵은 꽁꽁 언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여주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만찬이었습니다. 완보증과 완보 메달, 완보 완장을 차는 순간, 이것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제 인생의 ‘훈장’이 되었습니다.



📝 56km 갈맷길 걷기 요약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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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 잦은 양말 교체, 스포츠 테이핑, 헤드랜턴, 등산 스틱은 필수 중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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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컨트롤: 8km마다 나오는 체크포인트 간식(오이, 막걸리 등)을 단기 목표로 삼고 멘탈을 잡으세요.
이제 제게는 경주 마라톤 10km 메달과 오륙도 투나잇 갈맷길 걷기 56km 완보 메달, 두 개의 훈장이 생겼습니다. 걷는 내내 “다시는 안 한다”고 다짐했는데,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니 “어…? 이러다 내년에 또 할 것 같은데? ㅎㅎㅎ”라는 웃음이 나옵니다. 벌써부터 더 많은 도전에 대한 욕심이 생기네요.
한계를 극복하는 짜릿한 성취감과 부산 밤바다의 낭만을 동시에 느끼고 싶으시다면, 내년 오륙도 투나잇 갈맷길 걷기 행사에 꼭 도전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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