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 발전의 3단계: AI > AGI > ASI
손정의 회장은 현재 우리는 AI(좁은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으며, 곧 AGI(범용 인공지능)를 거쳐 ASI(초인공지능)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각 단계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ANI (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좁은 인공지능)
- 정의: 특정 영역에서만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AI입니다.
- 특징: 바둑(알파고), 번역(파파고), 챗봇(초기 ChatGPT) 등 정해진 규칙이나 데이터 안에서는 탁월하지만, 그 외의 일은 전혀 하지 못합니다. “시키는 것만 잘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 2단계: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인공지능)
- 정의: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적 작업을 인간과 대등한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입니다.
- 특징: 학습하지 않은 새로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이 단계가 인간의 지능과 1:1로 대등한 수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이 시기가 2~3년 내에 올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 3단계: ASI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초인공지능)
- 정의: AGI가 스스로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여, 인간의 지능을 아득히 뛰어넘는 단계입니다.
- 특징: 손정의 회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ASI는 인간 두뇌보다 1만 배 똑똑한 지능”이라며, 인간과 ASI의 차이를 “금붕어와 인간의 차이”에 비유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금붕어에게 미적분을 가르쳐도 이해 못 하듯, 우리도 ASI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와 ASI에 대한 생각
작성자님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기계가 인간과 너무 비슷해지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낍니다. 이를 ‘불쾌한 골짜기’라고 합니다.
- 불쾌한 골짜기란?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제창한 이론으로, 로봇이 인간을 적당히 닮으면 호감도가 오르지만, 거의 완벽하게 닮았으나 미묘하게 어설픈 지점(눈동자의 초점, 미세한 표정 변화 등)에 도달하면 급격한 공포와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입니다.
- ASI 시대의 우려: ASI가 인간의 생각과 감정까지 완벽히 흉내 내거나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감성적 판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기계가 우리를 ‘간파’하고 있다는 느낌에 섬뜩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외형뿐만 아니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존재”에 대한 심리적 불쾌한 골짜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손정의 회장은 이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우리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사랑하고 보살피듯, 1만 배 똑똑한 ASI도 인류를 멸망시키는 게 아니라 반려인(인류)을 돌보는 자애로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3. 손정의의 ‘절대 절명의 승부’와 성공 신화
손정의가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배경에는 목숨을 건 승부수들이 있었습니다.
① 일본으로 건너간 배경과 차별의 극복
- 출생과 차별: 손정의는 일본 사가현의 무허가 판자촌에서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이 돌을 던지며 “조센진”이라고 놀려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 후지타 덴과의 만남: 16세 때, 일본 맥도날드 창업자 ‘후지타 덴’의 책을 읽고 무작정 도쿄로 찾아갑니다. 수십 번의 거절 끝에 딱 3분을 얻어낸 그는 “앞으로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라고 물었고, 후지타 덴은 “컴퓨터와 영어를 배우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그길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미국 유학을 떠납니다.
② 절대 절명의 위기와 400명의 친구들 (닷컴 버블 붕괴)
- 위기: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99% 폭락했습니다. 재산인 70조 원이 순식간에 증발했고, 회사는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손정의는 끝났다”고 조롱했습니다.
- 일화: 당시 밥 먹을 돈도 부족해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대부분 연락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그를 믿고 기다려준 약 400명의 주주와 지인들이 있었고, 손정의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중국의 작은 벤처기업 ‘알리바바’의 마윈을 만나 단 6분 만에 200억 원 투자를 결정합니다. 이 투자는 훗날 3,000배가 넘는 수익으로 돌아와 재기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③ 통신 사업 진출과 아이폰 독점권 (스티브 잡스와의 담판)
- 배경: 손정의는 인터넷 시대의 핵심은 ‘모바일’이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통신 시장은 거대 기업 NTT 도코모가 장악하고 있어 진입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 도박: 그는 2006년, 모두가 망할 거라고 했던 보다폰 재팬(Vodafone Japan)을 무려 20조 원에 인수하는 미친 도박을 감행합니다. 당시 소프트뱅크보다 덩치가 큰 회사를 빚을 내서 산 것입니다.
-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 보다폰 인수 전, 손정의는 아이폰의 설계도조차 나오지 않았던 시절에 스티브 잡스를 찾아갔습니다.
- 손정의: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이 있다면 나에게 일본 독점 판매권을 주시오.”
- 잡스: “아직 제품도 없고, 당신은 통신사도 없잖아?”
- 손정의: “통신사는 곧 구해오겠소. 약속이나 해주시오.”
- 잡스는 그의 배짱에 감탄해 구두 약속을 했고, 손정의는 실제로 보다폰을 인수한 뒤 그 약속 증서(종이 한 장 없었지만)를 들이밀어 일본 내 아이폰 독점 판매권을 따냈습니다. 이것이 만년 꼴찌 통신사를 일본 1위권으로 끌어올린 결정적 한 방이 되었습니다.

4. ASI 시대: 손정의의 기대와 우려
최근(2025년 12월 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 및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 기대 사항 (Bright Side)
- 난제 해결사: 암 정복, 기후 변화, 에너지 문제 등 인류의 지능으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복잡한 난제들을 ASI가 해결해 줄 것.
- 새로운 진화: 인류는 ASI를 통해 금붕어 수준의 지능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문명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됨.
- 인프라로서의 AI: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상·하수도와 같은 공공 인프라”처럼, ASI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기본 권리가 되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
⚠️ 우려 사항 (Dark Side)
- 존재론적 위기 (금붕어 이론): 인간의 지능이 ASI에 비해 너무나 하찮아져(1만 배 차이), 인류의 존재 가치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 통제 불가능성: 인간이 금붕어의 생각을 이해하려 하지 않듯, AS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목표를 추구할 경우 막을 방법이 없음.
- 불평등 심화: ASI 기술을 가진 국가/기업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벌어질 것 (Arm 스쿨 등을 통해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이유).
🚀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 (Takeaway)
- 두려움보다는 공존: 손정의 회장은 “ASI를 두려워해서 규제만 하기보다는, 그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AI를 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우리의 파트너이자 도구로 받아들이는 ‘AI 기본 사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 손정의가 가리킨 길: 한국 정부의 4대 대응 전략
손정의 회장은 **”ASI 시대의 패권은 ‘칩(Chip)’과 ‘에너지(Energy)’를 가진 자가 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AI 반도체 ‘초격차’ 유지 (ASI의 심장)
손정의 회장은 엔비디아와 Arm을 중심으로 한 AI 연합군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 HBM(고대역폭 메모리) 주도권 강화: ASI는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므로, 한국(삼성전자, SK하이닉스)이 꽉 잡고 있는 HBM 기술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입니다. 이를 무기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상력을 높여야 합니다.
- NPU(신경망처리장치) 국산화: 엔비디아 GPU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형 AI 전용 칩(리벨리온, 사피온 등)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여 ‘가성비 좋은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2. ‘에너지 고속도로’와 전력망 확충 (ASI의 혈액)
작성자님께서 관심 있어 하시는 수소 및 신재생 에너지가 여기서 핵심이 됩니다. AS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입니다.
- 재생에너지(RE100) 및 수소 경제 가속화: 글로벌 기업들은 청정 에너지를 원합니다. 태양광, 풍력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전지 발전 비중을 높여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친환경 전력을 공급해야 합니다.
- 분산형 전원 시스템: 전기를 멀리서 끌어오지 않고, 데이터센터 인근에서 수소/DME 등을 이용해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3. ‘소버린 AI (Sovereign AI)’ 확보 (ASI의 두뇌)
미국의 AI(ChatGPT 등)에만 의존하면,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종속될 수 있습니다.
- 한국형 ASI 모델 육성: 네이버(하이퍼클로바X) 등 국내 기업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완벽히 이해하는 독자적인 AI 모델을 유지하도록 정부가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고 바우처를 지원해야 합니다.
- 제조업 + AI 융합: 한국이 강한 제조업(자동차, 조선, 배터리)에 AS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AI 자율 제조’ 혁신이 필요합니다.
4. ‘기본 사회’와 안전망 구축 (불쾌한 골짜기 극복)
작성자님이 우려하신 ‘불쾌한 골짜기’와 인간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 로봇세 및 AI 기본소득 논의: AS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여 막대한 부를 창출한다면, 그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걷어 국민에게 기본소득 형태로 분배하는 논의를 선제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일치)
- AI 윤리 가이드라인: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인간을 기만하는(불쾌한 골짜기를 유발하는) AI 개발을 규제하는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 블로그 결론
“손정의 회장은 ASI라는 거대한 파도가 오고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파도를 막을 수 없다면, 우리는 그 파도 위에 올라타야 합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심장)’ 기술과 강력한 ‘제조업(육체)’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정 에너지(혈액)’ 인프라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한국은 ASI 시대에 금붕어가 아닌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과감한 투자로 판을 깔고, 기업은 기술로 승부하며, 국민은 AI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AI 기본 사회’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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